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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R 톨킨/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시즌 2 - 7화 감상기

by 글람드링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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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투석기가 날아오는 장면에서 별도의 음악 없이 진행된 점이 좋았습니다. 전장의 소리만으로도 충분한 몰입을 이끌어냈습니다.

2. 엘론드와 길갈라드의 군대가 나팔과 함께 도착했을 때, 거창한 연설 없이 바로 돌진한 부분도 담백하게 표현되어 좋았습니다. 

3. 좋은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4. 투석기 몇 방으로 거대한 석산을 부셔서 댐을 만드는 장면은 현실적으로 너무 어이없었습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트롤 담로드를 먼치킨처럼 등장시키기보다는 이 장면에서 그의 위력을 활용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입니다.

5. 아이를 가진 오르크부터 시작해, 무자비한 오르크들에게 감정선을 부여한 설정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얘네한테 감정을 이입하라는 건지, 뭘 의도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6. 리듬감 있게 진행되던 스토리의 흐름을 급제동시킨 건 바로 '갈라드리엘'입니다. 쿠파에게 붙잡힌 공주처럼, 한 마술사가 미녀를 공개하듯 갈라드리엘을 보여주는 연출은, 전속력으로 달리던 기마대를 단숨에 멈추게 하는 연출도 실소가 나왔습니다.

7. 그 이후 또 한 번 스토리의 흐름을 막은 것은 엘론드와 아다르의 협상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 엘론드와 갈라드리엘의 키스신은 이 시리즈의 최악의 씬 중 하나였습니다.

8. 길갈라드가 대열을 갖추라는 명령까지는 좋았으나, 그 후 부대가 돌진하는 장면은 최대 제작비를 들인 시리즈라는 점이 의심스러웠습니다. 마치 드라마 '주몽'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9. 두린 4세가 훌륭한 연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린 3세의 난동으로 인해 군대를 철회한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차라리 군대를 보내고 두린왕 혼자 남아 난동을 부리다가 '발로그'가 등장하는 방식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10. 에레기온 전투는 레전다리움에서 손꼽히는 전투인데, 고작 이 정도의 퀄리티로 허비해 버린 점이 매우 아쉽네요. 엘론드와 갈라드리엘의 키스신 이후로는 이 시리즈를 더 이상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이실두르의 불륜 시퀀스가 기다리고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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